대우조선해양, LNG 운반선 등 1조9천억 수주

LNG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입력 : 2022-02-03 오후 3:48:47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지난 설 연휴에 1조9000억원 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구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사로부터 LNG 운반선 두 척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여섯 척 등 선박 여덟 척을 1조8438억원에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 선주측에 인도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더 고도화된 재액화설비(Gas Management System)가 탑재돼 온실 가스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에 따라 LNG 운반선을 가장 많이 건조한 자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내다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운항중인 686척의 LNG 운반선의 약 25%인 174척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시장에서 선주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주력 엔진인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은 물론 저압 이중연료 추진엔진(XDF/ME-GA)도 갖추고 있어, 선주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쇄빙 LNG 운반선, LNG-RV, LNG-FSRU, LNG-FPSO, 세계 최대 LNG-FSU 등 LNG 관련 제품들을 세계 최초로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불과 한달만에 지난해 5월까지(약 27억4000 달러) 수주한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다"며 "올 한해도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일감과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LNG 운반선 다섯 척, 컨테이너선 여섯 척, 해양플랜트 한 기 등 총 열 두 척/기 약 27억2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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