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주택 청약 점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잇따라 오답을 내놓으면서 당황했다. 특히 윤 후보는 '군복무자에 주택 청약 가점 부여' 공약을 내놨지만, 정작 제도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책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3일 KBS본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의 군 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 부여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에게 "윤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니 2030 청년세대를 위해서 군 복무자에게 청약 가점 5점을 부여한다고 알고 있다. 혹시 청약 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이에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곧장 "84점"이라고 윤 후보의 오답을 정정하며 "3인 가구는 최대 점수가 64점"이라고 했다. 이어 "30대가 만점을 받으려면 20세가 되자마자 청약을 신청해야 가능한 점수"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연이어 "지난해 서울 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거의 만점이 되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62.5점"이라고 재차 윤 후보의 답변을 정정했다. 그는 "군필자에게 청약 점수 5점을 더 주더라도 청약에 안 될 사람이 당첨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자신의 군필자 청약 가점 공약에 대해 "부동산 정책으로 제시했다기 보다는 국방 정책의 일환으로 보상과 혜택을 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시했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