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이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에 취임하면서, 이제 2달여째 공석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총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희범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경총은 그동안 공석이었던 회장직에 이희범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전경련은 여전히 회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지난 7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결정한 지 딱 두달째다.
재계에선 노사문제, 상생협력 등 중대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경련 회장직을 그대로 공석으로 둬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달에도 부회장단과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해 임시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임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별사면과 함께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여러 차례 회장직 제의를 받았지만 번번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역시 적임자로 꼽히고 있지만, 외부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며 고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전경련의 신임 회장 선임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 전경련은 조 회장을 예우해 내년 2월 임기 만료전까지는 새 회장을 뽑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와 연계된 비즈니스서밋(경제인 정상회의), 상생협력, 고용창출 등 경제계 현안이 쌓여 있어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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