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기차 좌석에 구둣발…'열정열차' 사진 논란

민주당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 비판

입력 : 2022-02-13 오후 6:03:06
사진/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정책공약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 안에서 맞은편 의자에 구두를 신은 채 두 발을 올려놓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자신이 끼친 민폐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 속 윤 후보는 빈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두 발을 올려놨다. 4명이 마주보게 돼 있는 열차 한쪽에 윤 후보와 김병민 선대본부 대변인이 앉았다. 김 대변인 맞은 편에는 이상일 후보 상근보좌역이 자리했다. 사진은 윤 후보가 지난 12일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 지역을 순회하던 중 찍혔다. 윤 후보는 이날 전주, 남원, 순천, 여수를 차례로 방문했다. 열정열차 첫 2박3일 일정 가운데 윤 후보는 이날만 동승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공이 이용하는 좌석"이라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 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방역 불안을 조장하면서 국민 일상에 불쾌감만 더하는 민폐, 특권 열차를 당장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윤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볼까 부끄럽다"고 했고, 이소영 의원도 "이렇게 신발 신고 의자에 발 올리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전세열차가 윤석열 후보 집 안방인가. 노매너와 몰상식에 매번 경악한다"고 거들었다.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는 열차가 자기 집 안방인 줄 아나 본다"며 "어떻게 신발 신고 저런 민폐를"이라고 글을 올렸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윤 후보는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공보단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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