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윤석열 '적폐수사' 후폭풍…이재명 맹추격(종합)

이재명 40.2% 대 윤석열 43.2%…격차 8.1%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윤석열 '문재인정부 적폐수사' 발언에 위기감 느낀 40대·중도, 이재명 결집
비호감도, 윤석열 43.7% '1위'…정당 지지도, 민주당 39.7% 대 국민의힘 35.0%
단일화, 이재명 42.8% 대 안철수 40.6% '팽팽'…누가 단일후보 되든 윤석열과 '접전'
윤석열 '적폐수사'…"정치보복" 44.6% 대 "원론적 수준" 45.5%

입력 : 2022-02-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46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8.8%
 
[다자구도 가상대결](전주 대비)
윤석열 43.2%(1.7%↓)
이재명 40.2%(3.4%↑)
안철수 8.3%(0.3%↓)
심상정 3.0%(-)
 
[이재명 대 안철수 단일화 가상대결]
이재명 42.8%
안철수 40.6%
 
[단일후보 이재명 대 윤석열 양자구도 가상대결]
윤석열 48.2%
이재명 45.5%
 
[단일후보 안철수 대 윤석열 양자구도 가상대결]
안철수 44.2%
윤석열 42.5%
 
[후보 비호감도](전주 대비)
윤석열 43.7%(3.4%↑)
이재명 41.0%(0.5%↑)
심상정 8.1%(4.1%↑)
안철수 3.7%(1.2%↑)
 
[정당 지지도](2주 전 대비)
민주당 39.7%(5.7%↑)
국민의힘 35.0%(2.7%↓)
국민의당 12.1%(4.3%↑)
정의당 3.2%(0.1%↑)
 
[윤석열 후보 적폐수사 발언 평가]
"원론적 수준 발언" 45.5%
"정치보복 선언" 44.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히며 전세를 접전으로 돌렸다. 이재명 40.2% 대 윤석열 43.2%로,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3.0%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대와 함께 중도층의 지지가 이 후보로 쏠렸다. 윤 후보의 '문재인정부 적폐수사' 발언에 위기감을 느낀 진보진영이 결집을 보인 동시에 검찰공화국에 대한 우려가 중도층 표심을 뒤흔든 것으로 보인다.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43.2%), 이재명(40.2%), 안철수(8.3%), 심상정(3.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이 후보 지지율은 36.8%에서 40.2%로, 3.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윤 후보는 44.9%에서 43.2%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8.1%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대폭 줄어들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6%에서 8.3%로 0.3%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후보 지지율 상승에는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돼야죠"라고 적극 동의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참모회의에서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극적으로 잃었던 아픔이 문 대통령만은 지켜야 한다는 위기감을 낳았고, 이는 진보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검찰공화국 등장에 우려를 느낀 중도층의 지지도 더해졌다.
 
그 결과, 이 후보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 후보에 대한 반감으로 대선을 관망하던 일부 친문 및 호남까지 가세하면서 40대 지지율이 무려 11.6%포인트 껑충 뛰었다. 윤 후보는 20대와 5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30대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다. 최대 표밭인 서울에서는 여전히 윤 후보가 지지율이 앞섰지만 지난주보다 이 후보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지며 기류 변화를 예고했다. 중도층도 표심을 달리 했다. 이재명 37.0% 대 윤석열 35.1%였다. 이 후보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31.4%에서 37.0%로 5.6%포인트 크게 오른 반면 윤 후보는 39.0%에서 35.1%로 3.9%포인트 떨어졌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은 후보 비호감도 조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윤 후보가 43.7%로, 다시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이재명 후보는 41.0%로 집계됐다. 심상정 후보(8.1%), 안철수 후보(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40.3%에서 43.7%로 3.4%포인트, 이 후보는 40.5%에서 41.0%로 0.5%포인트 올랐지만 윤 후보의 상승 폭이 더 크게 이뤄지면서 순위가 다시 역전됐다.
 
이번에도 40대 여론이 움직였다.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지난주와 비교해 모든 세대에서 높아졌지만 특히 40대에서 비호감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이은 문 대통령의 강력한 분노와 사과 요구가 40대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 후보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비호감도가 높아졌다. 40대와 50대에서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20대와 30대에서는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윤 후보가 비호감도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 지지도 조사에도 윤 후보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39.7% 대 국민의힘 35.0%로,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힘에 앞섰다. 2주 전 국민의힘이 3.7%포인트 앞섰던 것에서, 이번주에는 민주당이 4.7%포인트 앞서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건 이번에도 40대와 중도층이었다. 전 연령에서 지지율이 오른 가운데 특히 40대와 50대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20대에서는 국민의힘이, 30대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국민의힘에 앞서며 그간의 부진을 만회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민주당은 27.1%에서 36.6%로, 9.5%포인트 상승하며 국민의힘(27.6%)을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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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지만 사실상 거부된 가운데, '통합정부'를 매개로 안 후보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는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도 조사했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8%는 이재명 후보를, 40.6%는 안철수 후보를 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2%포인트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진보층에서는 이 후보가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보수층에서는 안 후보가 우세했지만 기존 보수진영 후보에 비하면 낮은 수치였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안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우세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반대로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와 강원·제주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보수 강세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앞섰지만 50%를 넘지 못하며 기존 보수 표심을 모두 흡수하지는 못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윤석열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45.5% 대 윤석열 48.2%로, 박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7%포인트였다. 같은 조사에서 다자대결 격차가 3.0%포인트(이재명 40.2% 대 윤석열 43.2%)였던 점을 감안하면 단일화 효과는 미미했다. 연령별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초접전을 펼쳤다. 강원·제주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중원인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 후보가 큰 격차를 내며 이 후보를 눌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44.2% 대 윤석열 42.5%로,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1.7%포인트였다. 안 후보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윤 후보에 우세했다. 지역별로도 안 후보가 보수진영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 윤 후보에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오차범위 안팎에서 모두 이겼다. 광주·전라와 강원·제주에서도 안 후보가 앞섰다. 윤 후보는 보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안 후보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중도층에서는 안철수 51.7% 대 윤석열 33.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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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정치보복 선언"이라는 응답이 44.6%, "원론적 수준"이라는 응답이 45.5%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중도층에서는 "정치보복 선언"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60대 이상에서 가장 극명하게 의견 차이가 난 가운데 이외 다른 연령대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6명, 응답률은 8.8%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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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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