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당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 버스에서 당원 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의당은 현 시간부로 안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충남 천안 인근 도로에 정차해 있던 유세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 A씨와 지역선대위원장 B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숨졌다"며 "강원에 있던 유세 버스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버스기사 C씨가 응급실에 입원 중으로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현 유세 버스는 버스 내 발전기를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트는 구조"라며 "이때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을 해야 하는데, 사고가 난 유세 버스들은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세한 것은 경찰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세 중이던 안 후보는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사망자들이 있는 천안 지역 병원으로 이동 중이다.
브리핑에 동석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언제까지 선거운동 중단을 할 지에 대해 "안 후보와 상의해서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 당장 내일 일정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선거운동에 지장이 생긴 데 대해 "지금은 선거운동 부담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고 입원하신 분의 쾌유를 기원하는 게 가장 큰 일"이라며 "당의 부담을 크게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