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화솔루션(009830)이 지난해 케미칼 사업의 최대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0조72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7.6% 늘어난 6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61.3% 증가한 5조3640억원, 영업이익이 174.6% 증가한 1조4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유가 약세에 따라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0조72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케미칼 부문의 자료 이미지. 사진/한화솔루션 실적발표 자료
큐셀 부문은 매출이 3.6% 감소한 3조568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2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웨이퍼·은·유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까지 크게 증가한 탓이다.
첨단소재 분야의 경우 완성차 업계의 생산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증가한 938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으로 해외 고가 브랜드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은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한 2조9631억원, 영업이익이 28.9% 늘어난 8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여천NCC사고가 적자를 유발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애초에 시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 여파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날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유가와 나프타 가격 강세 지속과 주요 제품 시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고 여파로 조업 중단 명령에 따른 가동정지 기간이 발생한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4분기 NCC 지분법 실적에서 보듯이 시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시황을 기준으로 판단해보건대 실적 변동이 크게 없을 것이고 사고 여파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흑자였던 한화솔루션의 지분법순익은 지난해 4분기 21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분법손익은 자회사 같은 다른 회사의 손익을 모회사 등 피투자회사의 보유 지분만큼 이익 또는 손실로 반영해 산출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