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사진 왼쪽부터), 윤석열 후보, 최재형 종로 재보선 후보가 17일 동묘앞역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경선 경쟁자들과 '원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합동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표를 받기 위해 '갈라치기' 정책으로 국민을 분열시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정부 들어서 28번의 주택 정책을 바꿔가며 했지만 계속 실패했는데, 이게 실수로 생각하나. 고의이고 일부러 그런 것"이라며 "집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갈라치기하고, 집 없는 사람이 임대인의 횡포에 시달리면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다 해서 재개발, 재건축 다 틀어막았다. 국민들은 새로운 집을 원하는데 집을 안 지으니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종로 재보선 후보가 17일 동묘앞역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민주당의 또 다른 갈라치기 '이권 몰아주기' 사례로 민주노총, 전교조, 시민단체 등을 꼽기도 했다. 윤 후보는 "힘없고 돈 없는 중소기업 근무 노동자, 택배노동자, 노조에도 가입하지 못한 이런 수많은 전체 노동자의 90% 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이 정부가 (이들을)챙겨준 줄 아시나. 다 외면했다"며 "권력을 공고히 하고 선거 때 도움 주는 민노총, 전교조, 일부 시민단체에만 손잡고 도와주고 그렇게 해서 최저임금을 올리고, 세금을 밀어줬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년 전에 우한에서 코로나19 시작했을 때 전문가들이 정부에 6차례나 구정 연휴에 중국 입국을 막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며 "이 정부는 늘 북한과 중국에 늘 굴종하지 않았나. 그거 안 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종로 유세에는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윤 후보와 전격 회동한 유승민 전 의원도 참석했다. 유 전 의원은 "저기 '기호 1번,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 (현수막을)해놨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정권이 실패한 그대로 할 것"이라며 "바꿔야 되지 않겠나. 우리 윤 후보로 바꿔달라. 이번에 윤 후보로 바꿔서 우리 대한민국,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같이 써보자"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윤 후보와 함께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나라, 살고 싶은 종로, 살기 편한 종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