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신협에 대해 "설립취지와 달리 조합원인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진 위원장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협 5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일부조합들은 과거의 교훈을 잊은 채 조합원에 대한 대출보다는 유가증권 투자에 치중하고 있으며, 신용대출보다는 손쉬운 담보대출 위주의 영업관행에 젖어 협동조합금융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점도 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신협을 둘러싼 현실이 밝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신협이 여전히 많은데다 농협, 새마을금고 등 다른 금융회사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경영여건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진 위원장은 신협에게 "신협운동 태동기의 순수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또 "모든 조합원은 고객이자 주인이므로 조합의 발전이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임을 다시금 인식해야 한다"며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비즈니스모델의 개발과 위험관리에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