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CEO에게 듣는다)"태블릿PC는 모바일게임에 새 기회"

(기획특집)②박지영 컴투스 대표
태블릿 최적화 게임 신무기로..올 스마트폰게임 전문개발사 전환

입력 : 2010-09-08 오후 3:26:4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태블릿PC의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의 정의를 새로 내려야 할 때가 왔습니다."
 
박지영 컴투스(078340) 대표는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휴대성을 가진 새로운 기기 태블릿PC가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인기를 끌 것이며, 이는 컴투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태블릿PC가 스마트폰 플랫폼을 탑재하고 나오는 등 스마트폰 플랫폼의 변화가 빠르다”며 “컴투스는 변화에 맞춰 최적화된 서비스를 가장 빨리 시작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신작인 ‘슬라이스잇(SliceIt)’은 컴투스의 이런 전략을 잘 반영하고 있다.
 
터치를 통해 주어진 도형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슬라이스잇’은 화면이 큰 태블릿PC에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컴투스는 스마트폰용 게임 비중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 총 12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애플, 안드로이드, 삼성 앱스 등 다양한 마켓에 출시하고, 이 중 일부만 피처폰용으로 출시하기로 하는 등 주력 게임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컴투스는 2분기 피처폰 시장의 부진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76%, 52%씩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은 연말까지 과도기적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빠르게 성장 중인 만큼 올해 예상실적 340억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었다.
 
박 대표는 “피처폰은 국내 게임을 해외 모바일 플랫폼에 맞도록 수정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이 단일화 되면서 게임을 전세계에서 동시에 서비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아직은 국내 시장이 더 크지만 앞으로 해외 시장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모바일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이 패키지 판매에서 온라인 게임과 같은 부분유료화로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온라인 게임으로만 나오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는 등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의 부분 유료화는 불법 복제 이용자들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어서, 심각해지고 있는 스마트폰용 게임 불법 복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의 부분 유료화에 이미 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온라인게임 ‘골프스타’ 등을 개발하고 서비스 상용화를 경험한 인력이 다시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투입되기 때문에 회사 경쟁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사람에 대한 투자, 좋은 팀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최고의 개발력을 갖추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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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