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최후통첩'…"21일까지 대화 안하면 단식투쟁"

진경호 위원장, 물·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 예고

입력 : 2022-02-20 오후 1:48:17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전국택배노조가 주최한 CJ대한통운 규탄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55일째 장기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CJ대한통운지부(택배노조)가 단식투쟁 의사를 밝히며 본사 측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CJ대한통운이 21일까지 대화를 거부할 경우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21일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단식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파업은 이날로 55일째를 맞았다. 
 
만약 이날까지 양측의 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해 투쟁 강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택배사 전체로 파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파업중인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외에 우정사업본부,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의 노조원들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토요일인 19일에도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를 이어가며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주최측 추산 1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역 기준상 집회로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은 299명이지만,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형태로 진행돼 별다른 통제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진경호 위원장은 "노동자의 요구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대화하자는 너무나 간단한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고 사회적 상식과 정의에 부합하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CJ대한통운이 제대로 이행하라며 작년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 요금 인상분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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