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왓챠, 음악·웹툰으로 영역 확대…"2030년 유료구독자 1억 목표"

2022 왓챠 미디어데이 개최…왓챠 2.0 공개
영상콘텐츠에 음악·웹툰 추가…종합 엔터테이먼트 구독 서비스 제공
매출 매년 2배 성장·유료가입자 1억명 목표…연내 IPO 진행

입력 : 2022-02-22 오후 2:07:4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음악과 웹툰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으로 플랫폼을 본격 내놓을 예정이다. 매출은 매년 2배 이상 늘리고, 유료가입자는 2030년까지 1억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공모자금을 조달해 수년간 수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에서 "왓차 2.0을 통해 기존 영상, 웹툰의 영역을 음악, 공연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전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늘려나가는데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모든 것을 개인화하는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왓챠는 이날 '왓챠 2.0'을 공개했다. 기존에는 왓챠피디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개인화 추천 엔진을 통해 이용자 취향에 맞춰 영화·드라마·예능·다큐·애니메이션 등 영상콘텐츠를 추천해왔지만, 음악과 웹툰으로 서비스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왓챠 2.0은 여러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단순히 모아 놓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콘텐츠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영화를 본 후 영화 속 음악을 감상하거나 영화를 해석하는 리뷰 웹툰을 즐기는 등 왓챠 플랫폼 안에서 문화 소비를 극대화하는 식이다. 원지현 왓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콘텐츠 감상 행위가 분절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게 파고들면서 새로운 취향과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왓챠 2.0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모든 콘텐츠를 한 번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구독 요금제를 채택할 예정이다. 요금제 가격은 미정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처)
 
아울러 영상과 연계된 음악과 웹툰 콘텐츠를 개발해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여러 형태로 확장해 과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도 진행한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도 본격화한다. 왓챠는 자사 콘텐츠로 발행한 NFT를 업비트 NFT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왓챠 2.0을 통해 플랫폼 진화는 물론, 매출 성장과 유료 구독자를 대폭 늘려 규모의 성장도 이룬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왓챠의 연결기준 매출은 723억원으로 2020년 대비 82% 증가했다. 박 대표는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기본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2020년 진출한 일본 외 국가로도 글로벌 론칭을 준비 중이다.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기존 K-콘텐츠 가치를 높이면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충분히 승산 가능하다는 것이 박대표의 설명이다. 규모의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유로 구독자 목표는 1억명으로 잡았다. 
 
빠르면 연내 IPO를 진행,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박 대표는 "현재 상장 주관사와 함께 진행 중으로, 빠르면 연 IPO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PO로 모이는 투자금액으로 콘텐츠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왓챠는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향후 수년간 수천억원의 비용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단 공모금액에 따라 투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박 대표는 "(콘텐츠 투자 ) 액수를 정확하게 특정할 수 없는 이유는 상장 이후 조달할 공모 자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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