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주재원 43명 대피 완료…직간접 피해도 10건 해결

현지 국내 기업 13개사·주재원 43명 대피
현지 진출기업 피해접수 11건 중 10건 해결 완료

입력 : 2022-02-24 오전 9:19:1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크라이나 현지 국내 기업 13개사, 주재원 43명이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우크라이나발 사태로 접수된 11건의 직간접 피해 중 10건이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지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추가 지원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통상추진위원회를 가동한 상태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25차 통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등 11개 정부부처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현황 및 향후계획과 아태지역 신통상질서 형성 동향 및 대응방향, 디지털 통상 추진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 재개 동향 및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여한구 본부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관련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관계 및 경제적 영향 등 엄중한 통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기업과 산업에 피해가 없도록 통상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무역, 현지투자, 에너지 수급, 공급망 등 경제·통상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경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지 진출기업과 수출기업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지원대책을 마련해 왔다.
 
현재 정부는 상황 악화 시 직접적 피해를 받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과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기업애로를 실시간 접수 중이다.
 
러시아의 경우 현지 기업 120여 개사가 연락망을 구축했고 우크라이나는 13개사, 주재원 43명이 대피를 마친 상태다. 특히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전날 기준 총 11건으로 간접피해가 5건, 거래차질이 5건, 보험관련이 1건이다. 이 중 10건은 해결됐고 나머지 1건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우리 수출·진출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비즈니스 유지 입장이나 사태 악화 및 장기화 시 물류, 거래차질, 현지 경제활동 제한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부는 유럽 및 러시아 현지 진출 및 수출 기업의 애로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관 부처와 함께 지원 대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정부는 오는 4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신청을 목표로 그간의 사회적 논의 결과를 점검하고 보완대책 방향을 검토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별·업종별 간담회를 진행해 CPTPP 참여와 보완대책 방향에 대한 각계 의견을 청취해왔다.
 
아울러 관계부처 합동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CPTPP 가입에 따른 직간접 피해지원, 경쟁력 제고, CPTPP 활용지원 등 보완대책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또 이해관계자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싱가포르(의장국), 뉴질랜드(부의장국·기탁국), 호주 등과 장관급 협의를 통해 우리의 CPTPP 가입신청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며 "공청회 등 통상조약법상 절차를 거쳐 4월 내 가입 신청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정부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IPEF)와 관련한 동향 및 우리의 대응계획도 논의한다. 현재 미국은 IPEF를 통해 디지털, 공급망, 인프라, 탈탄소화 등의 분야에서 역내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구상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지난 1월25일부터 2월2일까지 진행된 방미 기간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면담하며 한미 간 통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역내 경제통상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 정부는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경제협력 효과, 우리 기업에의 영향, 주요국 입장 등을 종합 고려해 우리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25차 통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러시아 벨고로드에 새로운 병력과 군 장비가 집결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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