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집단감염 집단면역 '위험 생각'…억제로 일상회복해야"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 여전히 독감보다 높아"
"외국과 달리 확진 최대한 억제하며 일상회복"

입력 : 2022-02-24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부 유럽 국가들처럼 집단감염을 통해 면역체계를 형성해야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안정적 의료여력에도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미접종자에게는 계절독감보다 높기 때문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24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거리두기) 방역완화는 위중증·사망률, 병상가동률 등을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시간을 종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늘린 상황이다. 특히 위중증·사망률의 안정적 관리가 이뤄질 경우 단계적 방역완화의 추진 의사도 드러낸 바 있다.
 
권덕철 장관은 "이제는 국민들께서 오미크론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 같다"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며 이동량이 감소한다든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전면적 방역 해제와 집단 감염을 통한 면역체계 형성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아이슬란드 보건부는 코로나19 관련 방역규제를 전면 해제한 상태다. 23일 아이슬란드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감염될 필요가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권덕철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는 독감보다는 아직은 훨씬 더 높은 치명률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해외국가처럼 집단감염을 통해 면역체계를 형성하자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국가들과 달리 확진을 최대한 억제하며 일상회복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581명이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위중증 환자도 연일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이 치료받는 중환자 병상가동률도 39.1%로 하루 사이 2.2%포인트 증가했다.
 
권덕철 복건복지부 장관은 24일 기자단 온라인 간담회에서 "일부 해외국가처럼 집단면역을 통해 면역체계를 형성하자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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