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1박 2일’이 한층 깊어진 멤버들의 ‘브로맨스’로 안방극장에 훈훈한 온기를 전달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는 전국 집계 기준 시청률 11.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배 터지고 등 따가운’ 살벌한 다음 이야기가 예고된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16.3%까지 치솟으며 흥미를 끌어올렸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4%로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을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했던 ‘혹한기 실전 훈련’에 이어, 힐링 가득한 ‘등 따시고 배부른 거제’ 특집이 시작됐다.
지난주 잠자리 복불복 게임에서 패배한 ‘YB’ 팀 딘딘, 라비, 나인우는 야외 취침 끝판왕인 ‘땅박’을 경험했다. 나인우는 척박한 환경에 놀라는 것도 잠시 밤새 코를 골면서 꿀잠을 잤다. 덕분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라비는 초췌해진 얼굴로 “인우는 방송 꼭 봤으면 좋겠어”라고 털어놓아 폭소를 유발했다.
추위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여섯 남자는 제한 시간 안에 모든 짐을 챙겨 베이스캠프를 빠져나가야 하는 ‘행군’ 미션에 돌입했다. ‘OB’ 팀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텐트를 통째로 들고 가려 했으나, 어마어마한 무게에 금세 체력이 바닥났다. ‘YB’ 팀은 민첩하게 강을 건너 짐을 놓고 온 뒤 ‘OB’팀을 도와주려고 되돌아왔고,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미션에 성공해 모두가 풍족한 아침 식사를 즐겼다.
특히 젊은 패기 가득한 ‘YB’ 팀의 입수는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점심을 얻으려고 당차게 입수를 내걸었던 나인우는 얼어붙은 계곡 앞에서도 “하나도 안 무서워”라면서 허세를 폭발시켰다. 세 사람은 ‘수장’ 딘딘의 구호에 맞춰 시원하게 물에 빠져들었다. 나인우는 얼음물의 냉기에 혼비백산하며 “형들 미안해!”라는 사과를 전해 모두를 배꼽 잡게 했다.
첫 촬영부터 혹독한 ‘야생의 맛’을 본 나인우는 동백의 고향 거제에서 두 번째 출근 도장을 찍었다. 온화한 기온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등 따시고 배부른 거제’ 특집이 예고되자 해맑게 웃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나인우와 달리, 나머지 멤버들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신뢰가 없어”라면서 반신반의해 ‘웃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손바닥 뒤집기를 변형한 ‘등배 뒤집기’가 펼쳐졌고, 운명처럼 ‘OB’와 ‘YB’가 각각 한팀이 됐다.
뒤이어 도착한 거대 온실 식물원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고 전문가가 정답을 맞히는 ‘식물 퀴즈’가 진행됐다. 라비는 형들의 색연필을 훔치면서 반칙을 저지르는 한편, 문세윤은 “미안한데 빨리 그려주면 안 될까”라며 연정훈과 티격태격하는 등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본 게임에서는 YB ‘딘라인’ 팀이 4연속 정답으로 기세를 이어가자, OB ‘정종윤 씨’ 팀은 3연속 정답 행진으로 반격에 나서며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자신만만하게 수많은 양의 그림을 선보인 나인우는 점수를 하나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승리에 눈이 먼 김종민은 전문가에게 힌트를 주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반칙을 행하다 제작진으로부터 경고 조차가 내려졌다. 하지만 전문가가 연정훈이 김종민의 설명만 듣고 그린 ‘코끼리 선인장’을 맞힌 탓에 결국 ‘정종윤 씨’ 팀이 승리하게 됐다.
이렇듯 ‘1박 2일’은 한층 끈끈해진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로 일요일 저녁을 사로잡았다. 노련미 가득한 ‘OB’ 팀과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YB’ 팀의 좌충우돌 대격돌은 안방극장에 알찬 웃음을 선사했다.
1박2일 시즌4 김종민 라비 연정훈 딘딘 문세윤 나인우.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