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확진자 급증…정부, 동네병원 외래진료 더 늘린다

최근 10세 미만 영아 잇따라 사망…총 5명 숨져
당국 "동네병원서 진료 가능한 시스템 만들 것"

입력 : 2022-02-28 오후 3:50:38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소아 확진자에 대한 대면진료 활성화를 위해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외래진료 참여기관 모집에 나선다. 이는 최근 10세 미만 영아가 재택치료 중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환자진료 역량 또한 확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 소아같은 경우에는 대면진료를 하지 않고서는 늘어나는 숫자들을 감당할 수 없다"며 "소아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해두고 대면 진료도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권역별로 진행되는 것만으로는 부모님들에게 충분한 안정감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소아 환자의 비대면 진료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날부터 외래진료 참여의료기관 모집에 나선다. 지금까지 정부는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증가세를 대비하기 위해 거점 소아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 18개소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최근 10세 미만 영아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본격적으로 동네 의료기관 모집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대부분의 소아과 의사들의 외래진료가 진행되어야만 야간에 응급실을 찾는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며 "동네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2월 4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는 총 3만6298명이다. 이는 전주 대비 1.7배 증가한 규모로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0~9세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5명이다.
 
 
28일 오전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송종근 원장이 재택치료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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