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야말로 영·호남 대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박 전 이사장 측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다.
2021년 11월24일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씨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이사장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다른 큰 이유는 유신론의 관념을 가진 '보수'가 '진보'를 포용해야 하는 법이기 때문"이라며 "시대정신과 함께 정치교체와 체제 교체에 필요한 새 가치관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문제를 흔쾌히 수용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합과 통일은 민심이자 천심"이라며 "3차례 남북 정상회담 이후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80%가 넘었음을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이 후보께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유권자님과 애국지사께서 대한민국의 밝아올 미래를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 전 이사장을 선대위 총괄특보단 고문으로 임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성호 의원은 "이 후보의 진정성이 많은 분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의 정성을 모아서 꼭 승리해 국가 통합 미래로 나아가고, 통일까지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본인이 펄쩍 뛰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