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정부가 이란 제재에 동참함에 따라 대이란 교역과 투자에 미칠 악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 수입은 당장 큰 문제가 없겠지만 플랜트 관련 신규투자나 기존사업의 자금결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지식경제부는 8일 '對이란 조치 시행에 따른 교역 및 투자 영향' 자료를 통해 이란조치에 따른 우리 교역 전망을 발표했다.
우선 원유 수입은 특별한 규제가 없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 측에서 우리나라에 원유공급을 중단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점쳐졌다.
전략물자를 제외한 일반 상품의 교역 역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략물자나 군용 물자는 앞으로 교역 금지 방침이 내려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란에서 주로 맡는 정유플랜트 건설이나 시설 현대화 등의 프로젝트는 앞으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조선의 경우, 발주사인 이란국영석유회사(IRISL) 등이 금융제재 대상자가 분류되기 때문에 신규 수주와 기존에 수준한 선박인도관련한 자금결제도 불투명하게 됐다.
자금결제 문제는 향후에도 계속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거래상대방이나 은행이 금융제재 대상자이면 자금 결제가 불가능할 뿐더러 이에 따라 교역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정부는 대신 이란 중앙은행 원화계좌를 시중은행에 만들어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예상되는 영향외에도 앞으로 이란 정부의 반응에 따라 교역 상황은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정부가 관세율 인상이나 상품광고 금지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제재조치를 내릴 경우 대이란 교역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