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 2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5970대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일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9454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보다 12.1%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감소한 수치다.
벤츠(5970대) 다음으로 BMW가 5656대, 아우디 1227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부터 벤츠와 BMW의 1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9월에는 벤츠, 10월과 11월은 BMW, 12월에는 벤츠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는 다시 BMW가 1위를 차지했지만, 한달 뒤인 2월에는 다시 벤츠가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 순위 변동이 시장 수요보다 공급 측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물량 부족이 심화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다.
이 기간 BMW는 매달 4000~5000대 사이를 꾸준히 공급했지만, 벤츠는 3500~6700대 수준으로 등락 폭이 컸다. 이번에는 벤츠가 5970대를 공급해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과 볼보의 4·5위 경쟁도 치열하다. 폭스바겐은 1108대를 판매했고, 볼보는 1047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국내에서 볼보차에 판매량 순위를 빼앗겼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국내에 1만4364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는데, 볼보차는 1만5053대를 기록하며 폭스바겐을 제쳤다.
판매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두 회사는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며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반도체수급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50 4MATIC(1176대), 벤츠 E 250(969대), BMW 520(851대) 순이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