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컴투스(078340)가 블록체인 버전으로 새롭게 업데이트한 자사의 주력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이르면 이달 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해 4분기 유의미한 신작 매출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컴투스가 주력 IP(지적재산권)를 토대로 한 P2E(플레이투언)게임 출시로 분위기를 반전할지 주목된다.
컴투스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블록체인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자사 기축통화인 C2X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새 버전의 '백년전쟁'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P2E 게임 확대, 블록체인 사업의 속도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백년전쟁)’의 블록체인 버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C2X 생태계 기반의 이코노미 시스템 정보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사진=컴투스)
지난 8일 컴투스는 '백년전쟁' 블록체인 버전 출시를 예고하며 C2X 시스템을 공개했다.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 세계관 속 수많은 몬스터를 활용해 덱을 구성하고 전세계 이용자와 전투를 펼치는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으로, 컴투스는 해당 게임에 ‘고대의 결정’, ‘마력의 가루’ 등의 새로운 재화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들은 플레이를 통해 게임 내 신규 재화를 획득하고, 수집한 재화를 몬스터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할 ‘고대 룬’ 강화에 활용해 더욱 강력한 몬스터와 덱 조합을 만들어갈 수 있다. 출시 국가는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이며, 전자 지갑인 'C2X 스테이션'을 통해 게임 재화를 컴투스그룹 블록체인 플랫폼 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C2X'를 비롯해 백년전쟁 고유 디지털 암호화폐인 'LCT'로 교환할 수 있다.
컴투스의 올해 목표는 전세계 1위의 웹3.0 게임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게임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 전세계 수많은 게임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구상으로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웹 3.0 기반 오픈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블록체인 게임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축통화인 C2X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의 '블록체인 전용'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제공하는 한편 개발자에게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환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거래소 상장, 전자지갑 출시 등도 병행해서 준비 중이다. 현재 전자지갑 C2X 스테이션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게임을 출시하기 전 C2X 코인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코인 거래소인 FTX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FTX와 손을 잡고 C2X 코인을 위탁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컴투스는 백년전쟁 외에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거상M 징비록 △월드 오브 제노니아 △골프스타△낚시의 신 등 10여개 이상의 게임을 플랫폼에 등록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다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컴투스의 P2E게임 진출에 대해 IP 경쟁력과 게임성 확보가 성공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선보인 '백년전쟁'의 경우 흥행이 초반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BM(비즈니스 모델)로 잘 발전시켜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컴투스 관계자는 "백년전쟁 IP는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또한 2014년 글로벌에서 다운로드 1억 돌파라는 대히트를 기록한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라는 게임의 세계관을 연계시켜서 출시한 작품으로, 이번에 블록체인 버전으로 출시했을때 해외 유저들 입장에서는 좀더 새로운 콘텐츠가 생긴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버전만 들어가는 것이 아닌 새롭게 업데이트한 콘텐츠를 통해 성장이나 육성의 재미가 생길 수 있게 구축했으며, 향후 10가지 이상 타이틀의 블록체인 버전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