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휴온스그룹 신사옥. (사진=휴온스글로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휴온스글로벌(084110)이 러시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CMO)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정세와 금융·물류제제 등 국제 사회 전반의 동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한국을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제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다수의 국내 기업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스푸트니크V CMO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사인
휴메딕스(200670)는 약 100억원의 시설투자 비용을 투입해 스푸트니크V 백신 충진을 위한 바이알 라인 증설을 마친 바 있다.
그러던 중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국제사회 제제에 따라 수출 및 대금 수급 등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휴온스글로벌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계약 효력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숙고한 끝에 불가피하게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알 라인은 가동이 가능하며 추후 백신을 포함한 다른 의약품(주사제 등) 품목으로 대체해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컨소시엄에 많은 관심과 격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이들에게 머리 숙여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계약 효력 유지 가능성과 사업 지속성, 국제사회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숙고한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고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