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15일 발효 10주년을 앞둔 가운데, 그동안 양국 간 교역은 약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한-미 FTA가 양국 경제 통상협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10년은 공급망·신기술·디지털·기후변화 등 새로운 통상 이슈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가 11일 개최한 '한-미 FTA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은 약 70% 증가, 양국 간 상호 투자도 확대되는 등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대 미 수출액은 2011년 562억 달러에서 2021년 959억 달러로 뛰었다.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2002년부터 2011년 사이에 총 439억 달러였는데, 2012년부터 2021년 3분기 사이에는 1337억2000만 달러로 약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투자액은 243억2000만 달러에서 479억3000만 달러로 약 2배 증가했다.
우리 서비스 경쟁력 제고,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선진화된 규범 도입 등을 통해 통상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미 FTA는 굳건한 한미 경제 통상협력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양국이 협력해, 한-미 FTA 프레임워크 하에서 공급망·신기술·디지털·기후변화 등 새로운 통상 이슈에 대응하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체결한 동북아 유일의 FTA인 한-미 FTA를 활용해 통상을 통한 적극적 국부 창출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의 핵심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과 함께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양국 통상 전문가들이 한-미 무역 투자 관계의 중요성과, 양국 간 통상 현안,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한-미 FTA 발효 10주년을 계기로 다음 주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강훈식 의원, 한무경 의원 등과 미국을 방문해 대외 접촉(아웃리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가 11일 개최한 '한-미 FTA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은 약 70% 증가, 양국 간 상호 투자도 확대되는 등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