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출금지 품목 500개…한국 반도체소자·집적회로 등 포함

산업부, 상세 리스트 입수·분석…금지 품목 219개·제한 품목 281개

입력 : 2022-03-12 오후 2:05:4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대외 수출금지·제한 품목에 반도체소자, 집적회로(IC)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의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 대상이 되는 품목 상세 리스트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비우호국가'를 상대로 올해 연말까지 자국의 제품·원자재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산업부가 파악한 수출금지·제한 품목은 총 500개다. 이 중 수출금지 품목은 러시아 관세청이 수출을 통제하는 반도체소자, 집적회로(IC) 등 219개다. 수출제한 품목은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천연자원환경부 등 5개 부처가 수출 허가를 관리하는 281개다.
 
다만 이번 수출통제 조치에서 러시아 영토가 원산지인 상품은 제외된다. 또 EAEU, 압하지야, 남오세티아, 도네츠크, 루간스크로의 수출과 러시아 단순 경유 물품, 해외 러시아군의 활동 보장을 위한 수출, 국제 운송 차량, 개인에 의해 수출되는 개인용 상품 등도 예외 상품으로 뒀다.
 
산업부는 "주로 과거 수입산 제품·장비 등이 주된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근 미국 등 서방의 대러 수출통제로 인해 앞으로 수입에 애로가 예상되는 물품 등 주로 현재 러시아 내 외국기업 소유 장비 등의 반출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현해 총 500개 대상 품목을 포함한 전체 문건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달 중 1차관 주재 공급망 점검회의 등을 계기로 이번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수출 금지·제한 품목이 반도체소자를 포함해 총 500가지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2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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