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⑥지방선거 지지정당은?…민주 42.7% 대 국힘 41.7%

3050 민주당, 20대·60대 이상 국민의힘 '우위'…호남·TK 제외 대부분 지역서 접전

입력 : 2022-03-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선 직후 열리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완패를 예상하는 전망과는 다르게 민주당과 국민의힘 어느 당 후보로 나오든 접전을 펼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42.7% 대 국민의힘 41.7%로, 불과 1.0%포인트 격차였다. 0.73%의 초접전을 낳았던 대선 결과의 연장선상이었다. 역대 대선 직후 열린 선거 대부분,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그대로 이기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민주당의 지방선거 결과가 암울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여론은 이 같은 예단을 무색케 했다.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7%는 민주당 후보를, 41.7%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5%였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1.9%, '없음' 8.6%, '잘 모름' 2.6%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 50대는 민주당 후보를,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30대 민주당 후보 45.8% 대 국민의힘 후보 37.3%, 40대 민주당 후보 55.5% 대 국민의힘 후보 29.4%, 50대 민주당 후보 55.4% 대 국민의힘 후보 33.0%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대선 전만 해도 2030 표심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고 평가됐지만,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민주당이 30대 표심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20대에서는 민주당 후보 31.9% 대 국민의힘 후보 43.8%, 60대 이상 민주당 후보 31.2% 대 국민의힘 후보 55.9%로,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양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와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전이 예상됐다. 서울 민주당 후보 41.4% 대 국민의힘 후보 41.3%, 경기·인천 민주당 후보 45.1% 대 국민의힘 후보 40.8%였다.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대선 이후 민주당의 수도권 지지율이 상당 부분 오름새를 보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민주당 후보 40.7% 대 국민의힘 후보 39.0%로, 1.7%포인트 격차로 접전을 벌였다. 심지어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후보 41.7% 대 국민의힘 후보 40.6%로, 1.1%포인트 격차로 초박빙 양상이었다. 강원·제주에서는 민주당 후보 31.3% 대 국민의힘 후보 56.9%로,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했다. 이외에 광주·전라 민주당 후보 64.3% 대 국민의힘 후보 22.9%, 대구·경북 민주당 후보 25.3% 대 국민의힘 후보 61.8%로 진영별로 결과가 달랐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 민주당 후보 38.4% 대 국민의힘 후보 39.2%로 팽팽했다. 중도층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중원 싸움이 최종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게 됐다. 보수층에서는 민주당 후보 17.0% 대 국민의힘 후보 73.1%,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후보 73.2% 대 국민의힘 후보 11.8%로,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44.2% 대 국민의힘 42.6%로, 1.6%포인트 박빙이었다.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은 40.2%에서 44.2%로 4.0%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도 35.7%에서 42.6%로 6.9%포인트 크게 올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지지율이 상승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의 상승 폭이 더 크게 이뤄지면서 양당 간 격차는 4.5%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지방선거 지지도와 흐름이 비슷했다. 민주당은 30대와 40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앞섰다. 30대 민주당 44.2% 대 국민의힘 36.9%, 40대 민주당 57.0% 대 국민의힘 32.0%, 50대 민주당 53.8% 대 국민의힘 33.6%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20대에서는 민주당 36.6% 대 45.4%, 60대 이상 민주당 34.4% 대 국민의힘 56.5%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우세했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양당이 접전을 펼쳤다. 서울 민주당 42.3% 대 국민의힘 44.7%, 경기·인천 민주당 44.9% 대 국민의힘 42.9%로, 수도권은 박빙이었다.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42.0% 대 국민의힘 38.1%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보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43.6% 대 국민의힘 44.7%로 접전이 이어졌다. 강원·제주에서는 민주당 31.9% 대 국민의힘 57.8%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이외에 광주·전라 민주당 72.5% 대 국민의힘 18.2%, 대구·경북 민주당 26.6% 대 국민의힘 56.9%로 진영별로 결과가 달랐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도 민주당 39.2% 대 국민의힘 39.8%로, 단 0.6%포인트 격차로 팽팽했다. 보수층에서는 민주당 16.8% 대 국민의힘 73.8%,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77.0% 대 국민의힘 13.2%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진영별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8명, 응답률은 8.4%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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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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