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 판매는 수입차의 판매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2% 증가한 26만3959대로 1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신차 설비 공사 완료에 따른 생산량 확대와 전년 동월 기저효과·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일정 조정 등 완성차사 대부분의 생산 대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전년동월 대비 2.4% 증가한 12만3000만대를 생산했다. 그 다음으로 GM은 0.5% 증가한 2만3000대를 생산했다. 쌍용은 3620.6% 늘어난 7000대를 생산했다. 르노는 30.4% 증가한 1만대다. 반면 기아는 8.7% 감소한 10만1000대를 생산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5.1% 증가한 16만768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 금액은 9.1% 증가한 38억4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은 조업 일수(17일)가 전년 동월과 동일함에도 대수, 금액 모두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전년동월 대비 13.5% 늘어난 7만5000대를 수출했다. 이어 GM은 2만대(6.5%), 쌍용 300대(2065.5%), 르노 8000대(126.3%)다. 같은 기간 기아는 12.4% 감소한 6만2000대를 수출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0.3% 감소한 12만2929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지만 수입차는 12.1%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산차의 경우 설비 공사 완료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 2021년 2월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돼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52.9% 증가한 3만951대로 집계됐다. 수출 대수는 51.9% 증가한 3만9256대다. 금액은 66.3% 증가한 11억7000만달러로 대수, 금액 모두 역대 2월 중 가장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2% 증가한 26만3959대로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