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에 접어들면서 중소가전업계가 고성능가전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여분만에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바이러스를 없애는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실내를 지킬 수 있는 제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위닉스의 타워프라임 공기청정기. (사진=위닉스)
16일 중소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4년 40만대 규모에서 2019년 350만대까지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러다 2020년 7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0% 가량 줄었다. 코로나19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경우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위생가전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이 약 150만대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청정기 가정보급률이 70%로, 김치냉장고나 에어컨(80%)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필터 교체수요가 있고, 가정 내에서 방마다 구비하는 경향이 있어 공기청정기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닉스(044340)는 올해 타워프라임 공기청정기로 시장을 공략한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곡선의 심플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설계됐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공기청정기를 24시간 가동하며 에너지소비효율이 선택기준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면적은 85.8㎡로, 360도 서라운드 에어케어 설계를 통해 에어홀 토출구로 강력하게 공기를 흡입하고 청정한 공기를 멀리 내보낸다. 빠른 청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슈퍼청정모드로 약 11분만에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교원웰스는 공기청정기에 항바이러스까지 케어할 수 있는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H14 등급의 헤파필터로 병원 및 실험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최상등급의 필터를 탑재해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한다. 웰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공기순환 청정기능을 넘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소형 공기청정기 '미니맥스'도 출시했다.
신일전자(002700)는 고효율의 BLDC 모터를 탑재한 무선 청소기를 출시했다. 250W의 고성능 BLDC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흡입력으로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는 설명이다. 오토 기능으로 사용 시 바닥의 먼지를 감지하고, 흡입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청소기 헤드에는 부드러운 소재의 대형 롤 브러시가 장착돼 큰 먼지를 흡입하고, 미세먼지를 깔끔하게 흡착시킨다. 5단계 필터 시스템을 갖춰 흡입된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것을 차단해주며, 메인 필터 오염 시 알림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해 청소나 교체가 쉽다.
환기가전으로 유명한 힘펠은 욕실 환기가전 '휴젠뜨'를 출시했다. 휴젠뜨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욕실을 이용할 수 있게 돕는 환기, 온풍, 제습·건조, 헤어·바디 드라이 기능을 갖춘 올인원 제품이다. 외부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적절한 욕실 온도설정 및 습기가 없는 쾌적한 욕실을 조성한다. 이외에 휴벤시리즈는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를 할 수 있어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봄철에도 24시간 환기가 가능하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