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농기계가 스스로 주행하고 로봇이 잡초제거·가축 분뇨 등을 처리하는 시대에 한발짝 더 다가설 전망이다. 정부의 240개 공공데이터도 개방하는 등 농업분야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기 위해 올해 828억원을 투입한다.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농업을 조기에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10대 핵심 추진과제에 올해 828억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10대 과제에는 시설원예 스마트팜에서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환경, 생육, 경영데이터를 분석해 제어하는 '스마트팜 최적 환경제어 시스템' 고도화와 '자율주행 농기계', 잡초 제거, 수확 및 운반, 가축 분뇨 처리 등을 도맡는 '농업용 로봇' 개발이 포함됐다.
또 노지농업 작물별·생육단계별 최적 물 관리와 토양 양분상태에 따라 비료 사용법을 추천하는 '노지 정밀농업 시스템'개발, '농업 기상 예보 및 기상재해 조기 경보 서비스 확대', 영상데이터를 활용한 'AI 병해충 진단 서비스' 보급 등도 10대 과제로 꼽혔다.
가축의 활동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질병을 예찰하는 '가축 관리 및 질병 조기탐지 서비스'를 비롯해 '디지털 육종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농업경영 진단 서비스' 구현, '디지털기반 농촌 공간 재생 모델' 개발 등도 선정됐다.
농진청은 이들 과제를 수행하려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자율주행, 드론·위성,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등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총 240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슈퍼컴퓨터를 추가 도입해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작물재배, 병해충, 농업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농업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드론에서 촬영한 영상을 판독해 작물의 생육상황 진단 및 수확량 예측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5년 발사 예정인 농업용 중형위성 탑재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농업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겠다"며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 및 서비스 확충을 위해 관련 분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농업을 조기에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10대 핵심 추진과제에 올해 828억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수확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