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이어 러 제재까지…넉달째 '내수 회복 제약' 우려

기재부, '2022년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발간
변이 확산에 내수 위축 예상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물가 관리·대내외 리스크 영향 최소화"

입력 : 2022-03-18 오전 11:24:21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내수 여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넉달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가 악재로 진단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2022년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개시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우려 등이 심화되면서 원자재, 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는 분석도 내놨다.
 
기재부는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됐던 지난해 11월 '내수 개선'으로 전망을 고쳤다가, 이내 다음 달인 12월 '내수 영향에 대한 우려'로 수정한 후 4개월째 같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전 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0.2%)이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0.3%)이 부진해지며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5%, 건설투자는 0.5%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2022년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요구하는 점등시위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3만7000명 증가했고 15~64세 고용률은 67.4%로 2.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1.5%포인트 낮아진 3.4%를 기록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우려도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개인 서비스 상승폭 확대 등 요인으로 1년 전과 대비 3.7% 오르며 최근 5개월 연속 3%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 측 변동 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전년보다 3,2% 올랐다. 체감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4.1%로 전월과 동일했고, 신선식품지수는 -0.9%로 하락반전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6% 오른 53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 중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 방역 수칙 완화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월 말 대비 1.3% 상승한 2699.2를 기록했다.
 
또 2월 원·달러 환율은 1202.3원으로 전월 말 대비 절상률은 0.3%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통화정책회의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낙폭은 축소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선제적 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 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 대응과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2022년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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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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