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과 대만증시가 내리고 일본과 홍콩증시가 오르는 등 혼조세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재정 우려감이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 中증시 1.4%↓.. 부동산주 '약세' = 중국 증시는 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 우려감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94포인트(1.44%) 하락한 2656.3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는 뉴욕 증시의 상승 소식에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대형주들의 차익매물이 크게 늘어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면서 부동산주와 금융주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 완커'가 2.7% 밀렸고, 보리부동산도 2.9% 떨어졌다.
또 공상은행과 건설은행도 각각 0.7%와 0.6% 내렸으며, 장시구리도 4.1% 급락했다.
◇ 日증시 0.8%↑.. 수출주 '강세' = 일본증시는 유럽리스크 완화와 엔화 약세에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2% 상승한 9098.39으로 거래를 마쳤다.
포르투갈과 폴란드 등이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여기에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5년래 최고 수준에서 하락 반전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경기둔화 우려감이 다소 누그러들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 비중이 큰 '캐논'과 '소니'가 각각 1.14%, 0.98% 상승했으며, '도요타'와 '혼다', '마쓰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1%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철강주 역시 일제히 올라섰다. 고베 스틸이 3.33% 상승한 가운데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 메탈, JFE 홀딩스 등 1~2%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 대만증시 0.2%↓.. 반도체주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7포인트(0.2%) 하락한 7835.54로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기록한 반면, LCD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LCD 관련주 가운데 AU옵트로닉스가 3% 넘게 상승했고, 한스타 디스플레이(2.49%)와 청화픽처튜브(1.62%)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13분 현재 전일대비 0.38% 오른 2만1169.02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