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올해 하반기 아시아 증시에 리스크가 있을 것이지만, 중국 증시만큼은 '승자'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아시아 증시에서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와 부동산 업종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한다"면서도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상하이종합지수는 22% 가까이 하락해, 아시아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잡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임금인상을 비롯해 위안화 환율을 유연하게 조절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가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분석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마르쿠스 로스젠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있는데다 유동성도 축소되고 있다"며 "아시아 증시는 늦여름까지 계속해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인만 넘어서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주당 순자산 대비 밸류에이션이 1.6배로 하락할 때를 노려 투자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