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조하며 이를 강력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4시30분까지 개최된 회의에서는 원인철 합참의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동향과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했고, 향후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으로서, 한반도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조한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 교체기에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대응 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선인 측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엄중 촉구했다.
정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NSC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인 바,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확고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안보 수호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