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ICBM 발사 명령 "미국과 장기적 대결 철저 준비"

24일 화성-17형 시험발사 전 과정 지도…"안전 침해하면 처절한 대가"

입력 : 2022-03-25 오전 8:14:23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4일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시험 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 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발사 모든 과정을 지도했다.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누구든 우리 국가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국가방위력은 미 제국주의와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 무기 출현은 전세계에 우리 전략 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전략 무력의 현대성과 그로부터 국가의 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더 확고히 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안전과 미래의 온갖 위기에 대비하여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비할 바 없이 압도적인 군사적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가장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 국가 방위력을 갖추는 것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국가의 모든 힘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 평화수호를 위해, 우리 조국과 후대들의 영원한 안녕을 위해 우리 당이 내린 결심이며 우리 인민 스스로의 숭고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번 화성-17형 시험 발사는 김 위원장의 명령과 지도로 진행됐다. 노동신문은 "23일 새로 개발된 신형 ICBM 시험 발사 단행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24일 현장을 찾아 화성포 17형 시험 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며 "시험 발사는 주변국 안전을 고려해 고각 발사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사한 ICBM과 관련해서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화성-17형)은 최대정점고도 6248.5km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km를 4052s(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였다"고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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