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이 윤석열 정부에 탈탄소 목표 달성을 위해 LNG(천연가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민간발전협회, 에너지얼라이언스, 한국집단에너지협회, 민간LNG산업협회 등 에너지 관련 협회들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가 산업경쟁력을 고려한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정책 방향' 토론회를 진행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국가 경쟁력 유지와 탄소중립을 동시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발제 발표에서 "국내 배출량의 73%를 차지하는 전환·산업 부문의 급격한 탈탄소는 일자리와 산업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장 비용 효과적 감축수단인 원자력과 함께 화석연료 중 배출량이 가장 적은 LNG를 적극 활용하고, 수소,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신에너지·신기술을 통한 무탄소전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520GW(기가와트)까지 보급해야 하는 등 물리·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석탄 대비 친환경적이고 신속한 기동과 정지가 가능한 LNG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NG를 둘러싼 국제적 분쟁과 물량확보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므로 우리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접목해 탄소중립 시대 중요 자원으로 활용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센터장,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이 참석해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현재 감축 목표에 에너지안보와 2050년의 기후 편차 가능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에너지 안보 및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CCUS와 연계한 LNG 등 비축가능 자원의 비중 상향과 함께 LNG 거래 유연화, 에너지규제위원회 설립 등 시장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백 교수도 원전의 핵폐기물 처리장 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LNG발전의 안전판 역할을 강조했다. 장 실장 역시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확대에 따른 전력공급 불안정, 생태환경 역효과, 비용부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분산형 LNG발전을 활용한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과 차세대 그리드 투자 및 민관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