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방역 정책에 대한 일부 비판들에 대해 방역 성과 자체가 폄하돼선 안 된다며 연이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부겸 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최근의 방역정책에 대한 폄하가 지나치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려야 되겠냐"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당장의 확진자 숫자만 놓고 ‘방역의 실패’니 하는 말은 우리 국민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지난 2년 넘게 우리가 해 온 방역이야말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사람 목숨을 하나라도 더 살려보자고 했던 바로 그 방역이 아니냐"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김 총리는 "위중증자 숫자가 이렇게 많지 않느냐, 그렇게 비판하시는 거야 정부에서 방역을 책임진 사람으로서는, 또 저희들 방역 지도부로서는 충분히 감내하겠다"며 "그 점에서는 저희들이 여러 가지 부족한 게 많을 겁니다. 그런 비판은 감내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오늘의 사망자 숫자를 그나마 저희들하고 비슷한 정도의 규모를 가진 국가들하고 비교해볼 때,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이 공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겨운 협조와 헌신, 그리고 가족과 이웃을 위한 그런 마음이 모두 모아져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디에 내어 놓아도 자랑할 만한 그런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셨다"며 "여러 가지, 현 정부의 방역정책 자체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서, 바로 이 국민들의 눈물겨운 연대와 협력으로 이룬 이 방역의 성과 자체가 폄하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정부가 쌓아놓은 성과가 혹시라도 폄하되는 일은 없도록, 그래서 우리 스스로 국민들에게 사기를 꺾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간절한 소망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오미크론발 확산세와 관련해서는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경계심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게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점 2~3주 후 위중증 환자 증가, 이에 따른 의료 부담 가중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요양병원, 요양원 등 이런 시설에서 코호트 격리 등 때문에 혹시 어려움을 당하는 내용이 없는지, 이런 부분들을 저희들이 집중해서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성과 자체가 폄하돼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김 총리가 지난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