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와 쌍용차가 대각선교섭을 통해 노조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GM대우는 전일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금속노조와의 대각선교섭에 참여한 데 이어 오늘도 잇따라 협상에 응함으로써 그 동안 '협상불참'을 고수해 왔던 업계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쌍용차도 23일 대각선교섭에 노조담당 임원을 배치시켜 회사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대각선교섭은 아니더라도 일단 참여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완성차업체 중 가장 큰 사업장인 현대차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주로 예정된 협상에 참석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노조가 제시하는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정규화 등의 안건이 개별기업에서 다루기 힘든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안건 때문에 GM대우도 대각선교섭에 응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GM대우는 앞서 이뤄진 두 차례 협상에서 노사간 상견례를 갖고 향후 교섭에 대한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각선교섭 일정은 다음 주인 29일과 28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