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글로벌 유연탄 공급망 불안에 따른 '시멘트 수급난' 우려가 커지면서 2분기부터 시멘트 증산에 돌입한다. 특히 월평균 38만톤 규모의 수출 물량은 '내수'로 전환하고 러시아 유연탄을 대체할 수입국 확대에 주력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6일 시멘트업계·시멘트협회와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업계와의 점검 현황을 보면,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시멘트 수급은 안정권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 7개사의 시멘트 생산 목표는 1432만톤이다. 생산량 자체를 늘려 봄철 시멘트 수급 불안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분기(1055만톤) 대비 35.7%(377만톤) 늘어난 규모다. 업계는 시멘트 생산설비인 킬른 가동도 10기 더 늘려 총 32기를 가동하는 등 총력 생산 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동절기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설비투자 확대와 예상치 못한 건설 공사 증가로 3월 평균 시멘트 재고는 70만톤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와 함께 월평균 38만톤의 수출 물량은 내수로 돌리는 등 국내에 우선 공급한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유연탄 공급망 불안은 대체 물량 확보, 연료 전환 등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특히 호주 등 러시아 대체 수입국의 수입 비중을 늘린다. 러시아와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유연탄 비중은 지난해 각각 75%, 25%에서 올해 1~3월 54%, 46%로 조정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순환자원·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연료전환을 통해 유연탄 의존도를 낮춘다. 시멘트 물류 원활화를 위해서는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철도화차 배차량도 늘린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응 방안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일 시멘트 수급 현황 점검, 주간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상세 모니터링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멘트 수급난 우려는 유연탄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발생했다.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수입의 7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6일 시멘트업계·시멘트협회와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2분기부터 시멘트 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레미콘 운반 트럭들이 주차돼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