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복원과 관련해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관련 안건을 상정,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오미크론발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고 정부도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에 나서는 등 일상회복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3만4301명으로 3일 연속 20만명대를 이어갔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31만8072명)보다는 8만3771명이 감소했고 2주 전인 지난달 20일(33만4633명)보다는 10만332명 줄어든 규모다.
지난 2019년 우리나라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주 4770편에 달했지만 현재는 주 420편으로 2019년 대비 8.8% 수준밖에 운항되지 않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국제선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 약 40편이었지만 지난 2020년 4월부터는 10편으로 제한되고 있다.
국제선 운항 복원 계획 초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증편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내달부터 1단계 계획을 시행해 해당 기간 매달 1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 제한도 시간당 20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후 7~8월 2단계에 돌입해 매달 3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슬롯 제한도 시간당 30회로 확대한다.
엔데믹으로 전환되면 3단계를 시행해 최종적으로 국제선 운항이 50%까지 회복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현재 내부 논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최종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렸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