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채널A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처분을 앞둔 서울중앙지검이 부장회의를 소집했다. 조만간 한 검사장에 대한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오전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널A 사건에 대한 부장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담당 수사팀은 지금까지 수사 경과와 관련 진술, 증거 등을 바탕으로 한 전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사실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며 "사건처리 시점은 확인이 어렵고 신속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사팀은 지난 4일 이 지검장에 최종적으로 한 전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보고를 올렸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관련 사건을 조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이선혁 부장검사와 수사 주임검사인 김정훈 부부장검사, 정진우 제1차장검사는 한 전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의견을 12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한 전 검사장의 아이폰 포렌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사건 처리를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채널A 사건으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서 한 전 검사장의 처분과 관련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복원 여부를 묻자 "법무부 장관이 이런저런 고려와 검토를 하는데, 특정인(한 전 검사장)에 그것만을 위해서 하지는 않는다"며 "공정한 질문이 아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시로 수사지휘권에서 배제된 검찰총장의 권한을 되돌려 놓으려다, 논의 과정이 보도되자 "지휘권 복원이 단 한 사람만을 겨냥해 고려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중단했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 1월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