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한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관련해서는 이번 정부 내 가입 신청 후 가입협상은 차기 정부 때 이뤄질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IPEF 관련 논의가 보다 구체화되고 그 논의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참여 긍정적 방향으로 입장과 향후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IPEF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역내 포괄적 경제 협력 구상체다.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 의제 대응을 대외적으로 표방하고 있으나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남기 부총리는 "여러 차례 말씀드리고 의견수렴 중인 CPTPP 관련해서도 '이번 정부내 가입신청-다음 정부 가입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 피해지원 및 향후 액션플랜 등에 대해 최종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2018년 12월 일본이 주도해 출범시켰다. 이후 영국, 중국, 대만 등도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홍 부총리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최근 중국내 코로나 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도시들의 봉쇄로 인한 중국발 공급망 충격이 당장은 파급영향이 크지 않으나, 장기화시 국내 생산현장 충격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별·품목별 점검 및 대비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품목은 현재까지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차전지, 석유화학 관련 일부 품목들은 출하·선적 지연으로 국내 도입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쳐 글로벌 경제 전반에 '성장력 저하·인플레 압력' 양상 등 소위 '복합적 리스크 요인' 누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정부교체기에 국민불안이 없도록 그리고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거나 누적되지 않도록 물가대응 등 핵심사안들에 대해 인수위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특히 대외경제안보이슈에 대해서는 더 틈새나 실기가 없도록 꼼꼼하게 협의·조율해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IPEF 관련 논의가 보다 구체화되고 그 논의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참여 긍정적 방향으로 입장과 향후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출입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