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디지털 전환, 대면서비스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숙박음식업 등 전 업종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숙박업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55만5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는 올해 1월 54만8000명, 2월 56만5000명, 3월 55만5000명으로 3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 산업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로 전자통신, 금속가공, 전기장비, 식료품 등 제조업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7만9000명 늘어난 366만1000명이다. 2021년 1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서비스업도 돌봄·사회복지 및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모든 산업에서 증가해 전년비 44만1000명 증가한 1006만5000명을 기록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제조업은 투자 및 수출 확대로 대부분 업종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은 아니나 외부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숙박음식업 중 숙박업, 항공업, 백화점 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숙박음식업은 4만명(6.4%) 증가한 66만3000명을 기록했다. 숙박업만 살펴보면 3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7만2000명이다. 3월 기준 지난해(6만9000명)보다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만7000명, 2020년 7만5000명 보다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음식음료업은 2019년 55만5000명, 2020년 58만2000명, 2021년 55만4000명이다. 올해 3월은 59만1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최근에는 국내 관광은 나쁘지 않았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숫자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다보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13만3000명)는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 동월 대비 10.9%(-1만6000명) 감소했다. 건설업(-5000명), 제조업(-3000명), 도소매(-2000명)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구직급여 수혜자(66만8000명)는 12.0%(-9만1000명) 줄었고, 수혜금액은 1억36만원으로 1754억원(-14.9%) 감소했다. 1회당 수혜금액은 약 134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7% 줄었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행정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상황은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원활한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도모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55만5000명) 늘었다. 사진은 구인게시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