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사의 에어컨과 대형가전이 이탈리아 소비자 7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사는 유럽 조사기관 ITQF가 전 세계 500개 기업·브랜드에 대해 이탈리아 소비자 7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탈리아 내 기업·브랜드 편의성 관련 조사로는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최고의 가격 대비 품질 2022' 조사에서 에어컨과 대형가전 부문에서 각각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또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히트펌프 보일러 부문에서는 2위에 선정됐다.
이탈리아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삼성전자 에어컨과 대형가전. (왼쪽부터) 에어컨, 히트펌프 보일러,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에어컨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직바람 없는 '무풍에어컨'이 사용 편의성과 냉방 효율에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대형가전은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패널 선택이 가능한 '비스포크 냉장고', 사용자가 자주 쓰는 기능을 알아서 제안해 주는 세탁기·건조기 'AI 컨트롤(국내 제품명 비스포크 그랑데 AI)', 한 번에 두 가지 요리를 각기 다른 온도로 조리할 수 있는 '듀얼쿡 플렉스 오븐' 도입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상승했다.
특히 부문별 순위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30대 우수기업' 명단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누텔라, 아마존, 넷플릭스, 보쉬, 니콘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가전 외에 TV,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노트북 평가에서도 모두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대형가전은 지난 2017년 이후 줄곧 이탈리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빌트인 제품은 지난해 기준 매출이 출시 당시인 2017년보다 약 7배 성장했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올해는 삼성전자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무풍에어컨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이탈리아 친환경 재생에너지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히트펌프 보일러 시장도 함께 공략해 냉난방 시장에서 동시에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