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거리두기 해제…패션업계도 벌써 여름 채비

G마켓, 남성 반팔티셔츠 판매 156%↑…수영복·슬랙스 두드러져
여름 패션 단골 '린넨'…통기성·냉감 의류 경쟁

입력 : 2022-04-17 오전 11:00:00
배우 김태리와 류준열이 함께한 린넨셔츠 여름화보(사진=폴햄)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에 덩달아 여름 의류 판매량도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전면 해제되는 데다가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패션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17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3월14일~4월13일)간 전년 동기 대비 여름의류 카테고리별 판매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 반팔티셔츠'가 156%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원피스(18%) △쉬폰스커트(27%) △미니스커트(54%) △여성 민소매티셔츠(12%) △여성 슬랙스(56%) △남성 슬랙스(68%) △남성 반바지(23%) △여성 수영복·비치웨어(21%) △남성 수영복·비치웨어(53%) △여성 샌들(5%) △남성 슬립온(15%) 등도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여름의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4월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나기를 일찍 준비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과 맞물려 일상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점도 판매량 신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도 완전히 해제된다.  
 
스파오 쿨테크 베이직 반팔재킷(사진=스파오)
 
패션업계도 계절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SPAO)는 지난 12일 새로운 쿨테크 상품을 출시했다. 쿨테크는 자체 개발한 냉감 원석을 활용한 소재와 3D 패턴 설계로 매년 업드레이드돼 매출 기록도 경신하는 주력 아이템이다.  
 
스파오는 올해 냉감 소재를 활용한 비즈니스 라인을 강화했다. '쿨 베이직 재킷'은 시원한 경량 소재와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여름 비즈니스룩에 핵심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냉감 소재를 활용한 '폴로 카라 반팔 니트'는 격식을 차리면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브랜드 구호플러스는 올 여름시즌 콘셉트를 '마린(Marine)' 정하고 바닷가에서 만끽하는 자유를 표현했다. 출시된 상품은 네이비, 블루, 그린 컬러를 주로 활용해 캐주얼 점퍼, 테일러드 재킷, 그래픽 티셔츠, 미니 드레스·스커트, 쇼트 팬츠, 데님 팬츠 등 일상과 비일상 속에서 모두 활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구호플러스 2022년 여름 컬렉션(사진=삼성물산)
 
여름 옷의 단골 소재인 린넨 상품도 빠질 수 없다. BYC는 린넨을 활용한 원피스와 린넨 라운지 웨어를 선보였다. 린넨뷔스티에원피스는 부드러우면서 내구성이 강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티셔츠나 블라우스를 레이어드 해 내추럴한 데일리 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린넨 라운지 웨어는 통기성 좋은 린넨 소재의 나시와 긴바지 세트 제품이다. 
 
에이션패션의 캐주얼 브랜드 폴햄이 선보인 린넨셔츠 컬렉션은 남성 20가지, 여성 9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풀오버 디자인 셔츠, 버튼다운 반팔셔츠, 오픈카라 반팔셔츠 등으로 스타일도 다양하다. 
 
패션업계는 여름 의류 마케팅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무신사의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텐다드는 무신사 회원 대상으로 쿨탠다드 티셔츠를 990원에 살 수 있는 '쿨탠다드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이 상품은 효성의 기능성 원사 아스킨(Askin)을 적용, 통기성이 뛰어나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한 감촉이 느껴지는 접촉 냉감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패션업체는 계절에 따라 판매 아이템이나 생산 물량을 조절한다"며 "사실 여름 의류는 개별 제품 단가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면 여름 의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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