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온라인 대변인제를 도입하자 기존 언론과의 소통이 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13일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맞춰 유익한 정보를 국민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온라인 대변인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정보 전달의 대표격이었던 `보도자료`를 핵심내용 중심으로 압축해 소셜 네트워크용 `100자 뉴스`로 새롭게 서비스하고,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동영상화하거나 시각화된 자료로 가공된 `온라인 뉴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중심 내용은 같지만 `보도자료`와 `100자 뉴스`, `온라인 뉴스` 등 3종으로 개편해 국민적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온라인 대변인은 최근 활용률이 높아진 트위터·미투데이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홈페이지인터넷 등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할 계획인데 첫 온라인대변인은 대변인실의 이성구 홍보전문관이 맡았다.
국토부의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공식 대표 트위터는 `코리아 랜드(http://twitter.com/korea_land)`며, 스마트폰 이용 증가추세를 감안, 국민들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택·교통·해양·항공 등 테마별 주요정책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돼 올해말 `스마트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토부의 온라인 대변인제를 도입한 것은 4대강 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끊이지 않자 온라인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정책 당국의 의지가 담긴 것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언론사 기자는 "현재의 언론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트위터나 온라인 등을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서겠다는 것 아니냐"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홍보마인드로는 어떤 방식으로도 국민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형렬 국토부 대변인은 "온라인 대변인제는 국민이 즐겨 이용하는 소통 채널로 정보제공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맞춰 유익한 정보를 국민 개개인과 1인 미디어에 직접 배달해 드리는 `정보 배달 서비스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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