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보고서 유료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독립리서치회사 리서치알음이 올 1분기 시장수익률을 압도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 기준일까지 코스닥 지수의 하락률이 10% 였던 것에 반해 리서치알음이 발간한 코스닥 종목의 상승률은 평균 4.3%를 기록해서다. 특히, 보고서 발간 이후 고점 수익률은 20%에 달하면서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제도권이 커버하지 못하는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기대되는 적자 기업과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유발한 효과라고 평가했다.
리서치알음 1분기 수익률. 사진=리서치알음
20일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올해 1월1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리서치알음은 총 29개의 코스닥 상장회사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발간 이후 고점수익률 기준으로
매커스(093520)(67.3%),
엠플러스(259630)(66.5%),
엠브레인(169330)(63.8%),
벽산(007210)(49.3%),
에브리봇(270660)(37.7%)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개사의 평균 수익률은 4.3%였으며, 고점수익률은 18.8%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하락률이 10.2%였던 것을 감안하면 15% 가량 시장을 압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점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면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20% 가까이 웃돌았다.
리서치알음의 높은 수익률과 관련해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이사는 "제도권에서 소외되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적자회사나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회사 등의 분석보고서가 시장에서 신선하게 인식되면서 높은 수익률로 인정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박스권 장세에서 유망종목으로 선정한 12개 종목의 경우에는 시장수익률을 30% 가량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리서치알음은
큐렉소(060280), 에브리봇,
위세아이텍(065370), 엠브레인,
디케이티(290550),
노바텍(285490),
파워로직스(047310), 엠플러스,
트윔(290090),
마인즈랩(377480),
마이크로컨텍솔(098120),
디아이(003160) 등을 유망주로 제시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비상장 회사의 보고서의 경우에도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코넥스, K-OTC 등 비상장 기업의 보고서 발간 이후 코넥스 시장에서도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전 상장이 기대되는 기업의 선제적인 분석을 통해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30일 발간한 코넥스기업인 로보쓰리의 경우 보고서 발간 이후 지난 18일까진 주가 상승률이 150%에 육박한다. 작년 12월9일 발간한 골프존데카도 지난 18일 기준 상승률이 140%를 넘어선 상태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2016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료 분석보고서를 제공 중인 독립리서치 회사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창립 5주년을 맞이해 기존 시총 5000억원 이하 상장사를 비롯해 비상장 종목 리포트를 발간중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