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만 K-웹툰 첨병?…"우리도 있다"

NHN코미코·리디 만타, 글로벌 진출 가속
우아한형제들 만화경, 구름톡·태그톡 기능으로 MZ 공략

입력 : 2022-04-27 오후 3:45:1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 사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면서 'K-웹툰'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IT·스타트업의 웹툰 플랫폼들도 잇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NHN의 웹툰 서비스 코미코는 글로벌 웹툰 사업의 본격적 확장을 꾀한다. 글로벌 선두 여성향 웹툰 플랫폼을 목표로 현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북미, 아시아 지역에 이어 유럽과 남미 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 1월 코미코 영문판 버전인 '포켓코믹스'의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분기 중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남미에도 서비스를 론칭한다. 
 
NHN의 웹툰 서비스 '코미코'는 북미, 아시아 지역을 넘어 유럽, 남미 권역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NHN)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600만건을 달성한 코미코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하고자 웹소설과 드라마 등 웹툰을 원작으로 활용할 IP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로맨스 중심의 킬러 카테고리에 강점이 있는 만큼 로맨스 판타지 전문 웹소설 플랫폼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코미코는 웹툰 제작 스튜디오도 설립해 현재 오리지널 웹툰을 포함해 100여개 작품을 제작 중에 있다. 반대로 드라마를 웹툰화하는 작업에도 착수, '옥탑방 왕세자', '명랑소녀 성공기' 등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던 국내 드라마의 판권을 확보해 웹툰 문법에 맞게 각색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콘텐츠 플랫폼 리디의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는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등장했다. 2020년 11월 첫 선을 보인 만타는 올 1월 말 기준 400만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출시 1년 여 간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16개국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앱 부문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리디의 독점 콘텐츠 경쟁력은 만타가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또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장르 및 정서, 언어 등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작품 내용 중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사전에 점검하고 번역 역시 전담팀의 교차 확인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는 올 1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450만을 기록했다. (사진=리디)
 
우아한형제들의 웹툰 플랫폼 만화경은 MZ세대를 겨냥한 기능들로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올해 초 만화경 2.0 버전을 출시하면서 도입한 장면별 피드백 기능 '구름톡'이 대표적이다. 구름톡은 에피소드 내 각 장면마다 독자들이 감상평이나 생각 등을 남길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만화경 웹툰 독자 절반 이상이 구름톡 기능을 켜두고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으며, 구름톡 기능 도입 후 일 평균 회원 가입자 수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화경 사용자들이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 '태그톡'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태그톡에 자신의 일상부터 웹툰 이야기, 자신이 그린 그림 등 다양한 주제의 텍스트나 사진들을 올리며 웹툰 플랫폼이 하나의 '디지털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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