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정부가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송, 바이오, 기계로봇, 반도체 등 6개 분과별 신규 투자 과제(총 52개 과제)를 3년간 추진한다. 하지만 1개 과제당 2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 청사진인 만큼, 총 52개 신규투자 과제를 위해서는 1040억원·플러스 알파(+α)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차질 없는 지원을 위해 예산당국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기반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3~2025년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업혁신기반 구축 사업은 중소·중견 기업이 구축하기 힘든 대규모 공동 활용 장비 등 연구개발 인프라를 대학 및 공공기관에 구축해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신규 투자 과제는 기획 때마다 지역의 산·학·연 수요에 기반하는 관계로 큰 그림의 전략성 부족이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로드맵은 정부에서 기존 추진하는 R&D 전략과의 연계, 중복 없는 투자 선정에 중점을 뒀다.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을 보면 6개 분과, 17개 산업분야에서 총 52개 신규투자 과제가 선정됐다. 6개 분과는 △수송 △바이오 △기계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전기 △디지털 친환경 공정혁신·소재 등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3년간 매년 20개 내외 과제를 차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위해 이후 2024·2025년에는 롤링 플랜(계획과 실적 비교해 계획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통해 각 2개, 6개 내외의 신규 투자분야를 선정한다. 로드맵과 별도로 산업현장 수요를 기반으로 매년 5개 내외 과제도 분야 상관없이 뽑는다.
산업부 측은 "매년 20개 정도 과제를 추진하는데, 한 과제당 연 20억 정도 소요된다"며 "앞으로 3년간 들어갈 예산은 1040억원 플러스 알파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석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과장은 “이번 로드맵을 통해 사업의 전략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에 꼭 필요한 분야에 산업기술개발 인프라가 투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로드맵을 통해 선정된 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예산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예산당국과 충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혁신기반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3~2025년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