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진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창사 이래 꾸준히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던
삼진제약(005500)의 첫 단독 대표로 최용주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삼진제약은 지난달 25일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지난 2019년 대표 자리에 오른 장홍순 사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이로써 삼진제약은 최용주·장홍순 각자 대표 체제에서 최용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삼진제약은 1941년생인 조의환, 최승수 회장이 창업해 이후 공동 경영 체제가 유지됐다. 최용주 대표 재선임은 삼진제약 창사 이래 첫 단독 대표 체제라는 의미를 갖는다.
1957년생인 최용주 대표는 청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진제약에서 영업부 이사부터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40년 가까이 근무한 영업통이다.
최용주 대표 체제에서 삼진제약의 단기적 목표는 매출 증대다. 최근 삼진제약 실적을 보면 2018년 매출 2600억원을 달성했으나 이듬해부터 2년간 2419억원, 2351억원을 기록하는 등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250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
최용주 대표는 품목별 성장에 기반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부문에선 항응고제 '리복사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공동 판매 품목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컨슈머헬스 부문에선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하루엔진'을 키우는 한편 시장 내 수요가 있는 제품 출시를 이어간다. 헬스케어 부문에선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 '에스패치'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올해 경영목표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최용주 대표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의 영역에서 성과를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토털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앞서 삼진제약은 지난해 12월부터 마곡연구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2019년 9월 착공한 마곡연구센터는 삼진제약이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한 R&D 기관으로 순수 공사 비용만 400억원이 투입됐다.
삼진제약은 마곡연구센터 가동 이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SK케미칼(285130) 오픈이노베이션 팀장 출신 이수민 센터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삼진제약 입장에선 최용주 단독 대표 체제에서 마곡연구센터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암,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방면의 치료제 개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회사는 이수민 센터장 영입을 통해 국내외 연구기관, 제약바이오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진제약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의 성장을 일궈냈고, 마곡연구센터의 성공적인 신축도 이뤄냈다"라며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