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신 매물로 나흘만에 숨고르기(마감)

外人, 사흘째 선·현물 매수
기관, 투신 펀드환매 압박에 '팔자' 지속

입력 : 2010-09-14 오후 3:09:50
코스피지수가 투신권의 대량 매도 공세에 나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선·현물 동시 매수세를 이어가며 방어했지만 지수 1800선 돌파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투신 펀드환매 물량에 지수는 장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 12일 바젤위원회의 자본규제합의 발표에 은행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주말에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증시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었다. 다만 연이은 고점 돌파에 대한 부담감, 추석연휴를 앞둔 차익실현 욕구에 숨고르기가 연출됐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20%(3.61포인트) 하락한 1815.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388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장중 매수세로 돌아서 7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4139억원가량의 대량 매물을 쏟아 내며 지수 상승을 가로 막았고, 이 중 대부분 물량이 투신권 펀드환매에서 비롯됐다.
 
외인은 선물시장에서도 757계약을 매수하며 베이시스를 2포인트 가까이 지켜냈지만 기관 매도세에 코스피200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05억원 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차익에서 705억원가량의 매도 물량이 나오며 총 600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바젤ⅲ 합의 후 안도감이 확산되며 은행(+2.26%)과 금융(+0.78%)업종이 급등했고,
건설(+0.81%)업종도 강세였다. 운송장비업종은 조선주를 중심으로 장 막판에 상승폭을 축소하며 0.39%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1.17%), 전기·전자(-1.40%), 의료정밀(-2.72%)업종은 다소 크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POSCO(005490)(+1.17%)와 현대차(005380)(+2.26%), 현대중공업(009540)(+1%), KB금융(105560)(+1.42%)이 올랐고, 삼성전자(005930)(-1.17%), LG화학(051910)(-2.15%), 삼성생명(032830)(-0.46%)은 내림세였다.
 
309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5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해 49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35%(-1.70포인트) 내린 481.79를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를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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