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달 실적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003620)가 웃고, 현대자동차 그룹 및 한국지엠이 울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117.4% 증가한 총 2만318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발표했다. 내수는 2328대, 수출은 XM3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1만7990대의 실적을 올려 지난달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지연이 발생하며 전 모델에 걸쳐 시장에 충분한 공급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총 1104대가 판매된 XM3는 RE 트림 이상의 고급 사양 모델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게 형성됐다. 엔진 타입으로는 1.6 GTe 모델이 560대로 51%, TCe 260 모델이 544대로 49%를 차지했다.
부품 수급 차질로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QM6는 847대가 팔렸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출고 대기 인원이 7300명을 상회하고 있다.
중형 세단 SM6의 경우 223대가 판매됐다. 다임러와 공동 개발한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의 TCe 260 모델이 122대로 전체 SM6 판매의 55%를 점유했다. 또 르노 브랜드 모델은 마스터 82대, 조에 72대 등 총 154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난달 수출은 전달의 선적 지연 물량까지 더해지며 크게 늘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1만6267대로 월간 최대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이 73%인 1만1939대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615대와 트위지 108대까지 더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총 선적 물량은 1만79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64% 증가했다.
쌍용차도 내수 4839대, 수출 3301대를 포함 총 814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쌍용차는 생산 일정 조정 및 사양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부품 수급 이슈가 지속되면서 1만대 이상의 출고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2.7%나 증가한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5.8% 늘었고 누계로도 2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 부문 역시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수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반도체 등 공급에 만전을 기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지난달 내수 4839대, 수출 3301대를 포함 총 8140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쌍용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차)
이에 반해 한국지엠주식회사는 지난달 1만9785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지난해 동일한 시기보다 비해 7.8% 감소했다. 내수가 46.1% 줄어 2951대를, 수출은 5.3% 늘어 1만6834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스파크가 1363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109대, 트랙스가 134대 판매됐다. 수출의 경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8003대 나가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스파크와 말리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6.9%, 224.4% 늘어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지속했다.
앞서 지난 2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11.6% 및 5.8% 감소한 수치를 발표한 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 사태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때문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