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746억원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18% 올랐고 영업이익은 11.1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9.67% 증가했다.
매출 실적은 제조부문에서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주요 제품의 지속적 성장과 패션부문의 캐주얼·골프 관련 브랜드 성장이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국제유가와 원재료비 급등, 지속된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로 감소했다.
산업자재부문은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의 호조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에도 수출 단가 상승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원 앤 온리 타워.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특히 반도체 수급난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유럽·중국 등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은 생산량 회복을 통해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라미드 역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기능성 프리미엄 타이어코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5G 광케이블에 사용되는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구미)와 해외(베트남)에서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증설을 진행하는 등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화학부문은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에폭시 수지의 일시적 물량 감소에도 타이어용 석유수지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전자재료부문은 원료가 급등과 높은 수출 운임비용 등 악조건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포장용 필름 사업의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패션부문은 지속적인 브랜드 체질 개선과 선제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소비 심리 회복과 맞물려 전년 대비 매출액이 대폭 상승했다. 신상품 판매 비중이 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
특히 골프 브랜드 매출 호조와 아웃도어 시장이 2월까지 성수기가 지속되며 영업이익도 올랐다. ‘코오롱몰(KOLON MALL)’ 중심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 증가도 유통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 발생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주력 제품의 판가 상승과 패션 부문의 지속적 성장을 토대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